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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름값·몸값 무의미...롯데 반등 만든 김태형표 선수단 관리

그야말로 제로 베이스에서 팀을 재건한다. '형님 리더십' 대명사,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말 대타로 나선 이주찬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고, 3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2연승과 올 시즌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두산 3연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선수 기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일단 3차전 10회 말 대타로 이주찬을 투입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202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주찬은 그동안 1.5군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이끈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다. 아직 타격 능력을 증명하진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끝내기 승리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내줬다. 이 용병술은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는 두산 3연전 전까지 2승 7패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지만, '봄에는 강한' 면모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팀 리더 전준우를 제외하면 모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5일 두산 1차전에서 노진혁 대신 박승욱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6일 두산 2차전, 7일 3차전에선 유강남 대신 1999년생 젊은 포수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일종의 메시지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올 시즌 롯데 키플레이어로 꼽힌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로 낙점한 나승엽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현재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직접 움직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논의해 강속구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LG에서 백업 3옵션으로 밀린 손호영 영입을 성사시켰다. 좌타자가 많은 내야진에 타격 잠재력을 갖춘 우타자를 보강한 것.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영입한 뒤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더불어 지명타자 자리에 그동안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역시 잠재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정훈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뺀 '전' 주전 유격수 이학주에게도 기회를 줬다. 두산 3차전은 김태형 감독의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 방침이 잘 드러난 경기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팀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가 만루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바로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손호영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대량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내줬다. 두산 사령탑 시절 수비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를 가차 없이 교체했던 김 감독은 손호영을 바로 빼지 않았다. 아직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집중력 저하로 범한 실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손호영은 이어진 8회 말 공격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점을 추가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연장 10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상황에서 대타 이주찬이 김태형 감독 믿음에 부응하는 적시타를 쳤다. 손호영을 교체하지 않은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7일 두산전은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더불어 기존에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름값·몸값 높은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이 될 것 같다. 이는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4-2로 역전한 뒤 맞이한 8회 초 무사 1루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타자 허경민과의 승부 중 전미르로 교체했다. 두산을 이끌던 시절에도 종종 투수의 컨디션이나 기세, 타자와의 기싸움을 보고 승부 중 교체했다. 이 승부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손호영이 실책 하며 역효과가 났다. 흔들린 전미르는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최준용 입장에서는 실점 여부가 아닌, 감독의 교체 자체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준용도 전임 감독 체제에서 불펜 주축으로 올라선 투수. 아직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는 강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태형표 '직관 야구'가 개막 2주 차를 기점으로 고개를 들었다. 선수 기용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거나,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면 가차 없이 꾸짖거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동안 쌓은 커리어만 믿고, 투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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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까지 한 달 걸렸는데...가속도 붙은 정해영 SV 생산 페이스

“내가 이제 형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이 전반기 막판 전한 각오를 지키고 있다. 정해영은 컨디션 난조 탓에 5월 말부터 한 달 넘게 1군에서 이탈했다. 7월 초 복귀한 그는 조금씩 구위를 회복했고, 지난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3-2로 앞선 9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 46일 만에 세이브를 올리며 다시 클로저 자리를 되찾았다. 정해영은 지난 28일부터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시즌은 34개, 2022시즌은 32개를 기록했다. 28일 3연전 1차전에선 KIA가 6-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에게 좌전 2루타, 2사 뒤 대타 노진혁에게 적시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현재 롯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민석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이튿날(29일) 2차전에서도 KIA가 4-1로 앞서 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니코 구드럼을 삼진 처리했다. 포크볼 3개를 보여준 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어진 박승욱과의 승부에서 다시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롯데 간판타자 전준우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노진혁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데뷔 처음으로 사흘 연속 세이브도 해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30일, KIA가 6-2로 앞선 상황에서 8회 초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한동희와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 정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흔들리자,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공 1개로 전준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마치 정해영이 46일 만에 세이브를 올린 지난달 12일 삼성전처럼, 실점 위기에서 한 타자를 상대해 2구 안에 승부를 보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해영은 재활군과 퓨처스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에 집중하며 한때 140㎞/h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직구 구속을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다시 구속이 조금 떨어졌지만, 공 끝에 힘은 여전했고, 직구로 타자를 제압하는 승부가 많았다. 세이브 추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해영은 팀 경기 기준 23경기, 개인 13경기 만에 시즌 1~3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 달이 넘는 기간이었다. 그만큼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선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세이브 생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해영은 전반기 부진하며 이탈했을 때 다른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후반기엔 자신이 흔들리지 않고, 임무를 다 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소속팀 KIA가 5할 승률에 다가서며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시점에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자신을 키플레이어로 꼽은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도그이 기대에도 부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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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만루 변태'...미래 에이스 이의리, '연패 스토퍼' 임무 수행

신인왕 출신 이의리(21·KIA 타이거즈)의 2023시즌 초반 페이스는 들쑥날쑥하다. 하지만 한결같은 강점이 있다. 만루에서는 강하다. 이의리는 지난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KIA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진 5연패를 끊었다. 이의리는 2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의리는 롯데전 3회 말 위기에 놓였다. 김민석에게 안타, 안권수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뒤 고승민에게 볼넷까지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롯데 주축 타자 잭 렉스·전준우·안치홍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세 타자 모두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후 순항하며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2022)도 만루에 강했다. 지난해 9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3회 말 연속 볼넷 3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NC 클린업 트리오였던 박건우·양의지·닉 마티니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10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간판타자 라인 김현수와 채은성을 각각 내야 뜬공과 3루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이의리는 2022시즌 만루 위기에서 27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율은 0.167. 삼진만 11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6타자를 상대해 1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이의리는 2021시즌 신인왕이다. 1986년 이순철 이후 35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 신인왕에 오른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만루 변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에 대해 이의리는 “만루에 더 집중하는 건 맞는데, 만루에 놓이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반성한 바 있다. 이의리는 앞선 3경기 모두 볼넷 5개 이상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 확실히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롯데전은 팀이 5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팀 미래 에이스답게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18일 롯데 1차전에서 모처럼 득점 응집력을 보여준 KIA. 불펜 난조로 이 경기를 내줬지만, 2차전에서도 빅이닝을 만들며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의리도 조금씩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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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코로나 확진...주전급 4명째 이탈

후반기 삐걱거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바이러스 악재까지 겹쳤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간판타자 전준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이다. 롯데는 지난 3일에도 야수 정훈, 포수 정보근, 투수 서준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1군에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만 4명이 빠진 셈이다. 롯데는 후반기 치른 12경기에서 2승 1무 9패를 기록, 이 기간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6위에서 7위로 밀렸고,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4일 기준으로 9.5경기다. 전준우는 올 시즌 타율 0.372 55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와 함께 롯데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전준우까지 빠졌다. 득점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롯데는 외야수 추재현, 투수 이강준과 조무 근을 콜업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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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뱀직구로 시즌 6승' 최원준 "남은 시즌, 최대한 많이 이길 것"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최원준(28)이 쾌투로 시즌 6승을 거뒀다. 최원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이 6-1로 승리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51에서 3.29로 낮췄다. 2점대가 보인다. 최원준은 1회 초 안치홍·전준우·이대호로 이어지는 롯데 간판타자 라인과의 승부에서 깔끔하게 범타 3개를 유도했다. 2회도 잭 렉스를 삼진 처리한 뒤 정훈과 한동희도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내준 3회도 후속 타자 정보근에게 2루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학주는 좌익수 뜬공 처리. 첫 위기도 잘 넘겼다. 4회 초 안치홍과의 2번째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승부가 깊게 들어가며 사구를 내줬다. 후속 전준우에겐 우측 텍사스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이대호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2구 연속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다. 상대적으로 잠수함 투수가 생소한 'KBO리그 신입' 렉스도 다시 한번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시속 140㎞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아 넣어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닝 3번째 아웃카운트도 삼진으로 장식했다. 정훈을 상대했고, 2스트라이크 이후 호쾌한 직구를 낮은 코스에 뿌렸다. 루킹 삼진. 최원준은 5회도 실점을 막았다. 타선은 1회 말 롯데 선발 김진욱으로부터 5점을 뽑는 등 5회까지 6점을 지원했다. 최원준은 6회도 1사 1루에서 이대호에게 2루 땅볼, 렉스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다. 최원준은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최승용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최승용이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시 바뀐 투수 정철원이 안중열을 삼진, 이학주를 유격수 앞 땅볼 처리하며 최원준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최원준은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0번이나 해냈다. 그러나 승수는 5승(7패)뿐이다. 팀 전력이 예년보다 떨어지며 하위권으로 처진 탓이다. 그러나 이 경기에선 득점 지원도 넉넉했고, 자신도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따냈다. 두산은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롯데의 추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했다. 2연패를 끊었다. 경기 뒤 최원준은 "1회부터 야수진이 많은 점수를 내줘서, 가벼운 마음으로 피칭할 수 있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포수) 박세혁 형과 어떤 방향으로 후반기를 끌어갈지 많은 얘기를 했다. 전력분석팀과도 전반기 안 좋았던 점을 확인했다. 잔여 등판은 10경기 정도 될 것이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7.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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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타석 홈런' 롯데, 시즌 최다 득점하며 KT 완파

간판타자 이대호가 폭발한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대호가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와 5회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롯데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이인복은 1·2차전 뜨거웠던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시즌 26승(2무 32패)째를 거둔 롯데는 7위 KT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2회 말 선두 타자 이호연이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좌전 안타, 후속 추재현이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정보근이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며 주자를 2·3루에 보냈고, 선취점 기회에서 나선 박승욱이 깔끔한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의 홈런은 3회 말 터졌다. 데스파이네의 초구 시속 126㎞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7호포. 1회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친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통산 3500루타도 돌파했다. 역대 7호 기록이다. 이대호는 잠시 소강 상태였던 팀 타선을 다시 깨웠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데스파이네의 기세를 꺾는 초구 홈런을 때려냈다. 이 상황엔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자신의 시즌 8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59호포였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회까지 KT 타선을 상대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은 6회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2점 더 달아났고, 7-0으로 앞선 6회는 KT 불펜진을 폭격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서준원이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고, 최근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최준용도 삼진 1개를 솎아내며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17개)와 득점(13점)을 해냈다. 이대호는 5타수 4안타 3타점, 전준우는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9번 타자로 나서 선취 타점을 올린 박승욱도 3타점을 올렸다. 안희수 기자 2022.06.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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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타자상…후보만 5명, 초접전 양상

KBO리그 최고 타자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KBO리그 간판타자들이 경쟁하는 최고타자상 후보 중 선두주자는 '타격 천재'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다. 이정후는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을 기록, 타격왕에 올랐다. 1994년 타격왕을 차지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사상 첫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리그 타격왕이 된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1년 내내 기복 없었다. 5월과 9월에는 월간 타율 4할을 넘겼다. 그는 시즌 중 두 번이나 옆구리 근막통증으로 고생했다. 8월에는 20일 넘게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워낙 민감할 수 있는 부위라 조심스러웠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득점권(타율 0.341)은 물론이고 만루(타율 0.462)에선 더 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타율 0.556(9타수 5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T 위즈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강백호(22)가 강력한 대항마다. 강백호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으로 화력을 자랑했다. 타격왕 타이틀을 놓쳤지만, 출루율(0.450)과 장타율(0.521)을 합한 OPS가 0.971로 A급이었다. 특히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인 RC/27이 9.85로 리그 전체 1위. 타석에서 보여준 생산성이 그만큼 남달랐다. 여기에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소년 장사' 최정(34·SSG 랜더스)도 최고타자상을 넘본다. 최정은 134경기에서 홈런 35개를 폭발시켜 개인 통산 세 번째이자 2017년 이후 4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10월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오른손 타자로는 리그 사상 첫 개인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왼손 타자를 포함하면 이승엽(467개)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개인 100타점까지 달성해 성공적인 1년을 보냈다. 2017년에 이어 4년 만에 최고타자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격형 포수' 양의지(34·NC 다이노스)도 후보다. 양의지는 141경기에서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00타점을 가뿐하게 넘기며 타점왕을 차지했다. 장타율(0.581)도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8월에는 포수로는 역대 6번째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때려냈고 10월에는 역대 42번째로 통산 2300루타를 채웠다. '최다안타왕' 전준우(35·롯데 자이언츠)도 깜짝 수상을 노린다. 전준우는 올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92안타로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7경기에서 21개의 안타를 쏟아내 2018년 이정후가 보유하던 주간 최다안타 기록을 19개에서 21개로 경신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도 0.416로 리그 전체 1위였다. 한편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타자상은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06 17:28
야구

노력하는 베테랑 전준우, '야구 천재'들 제칠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올해 KBO리그 타격왕은 이정후(23·키움)와 강백호(22·KT)의 2파전으로 좁혀진 듯했다. 이 양강 구도에 강력한 경쟁자 한 명이 뛰어들었다. 롯데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35)다. 20일까지 타율 1~3위는 이정후, 강백호, 전준우 순이다. 그런데 순위표에 적힌 셋의 타율은 0.347로 모두 같다. 이정후가 0.34713, 강백호가 0.34711, 전준우가 0.3467을 기록해서다. 이정후와 강백호가 할푼리모를 넘어 '사'로 순위가 갈리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동안 전준우가 꾸준히 안타를 쳐 이들을 턱밑까지 쫓았다. 최근 타격 페이스를 고려하면, 전준우가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타격왕에 오를 가능성도 생겼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입단 직후부터 스타덤에 오른 '야구 천재'들이다. 각각 2017년과 2018년 신인왕에 올랐고, 2019년 프리미어12와 지난 8월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명실상부한 KBO리그 간판타자들이고, 늘 관심을 모으는 대표 라이벌이다. 이들의 타격왕 경쟁은 시즌 막바지 큰 화제 중 하나였다. 전준우는 이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었다. 고교 졸업 후 대학(건국대)에 먼저 진학했고, 2008년 롯데에 입단한 뒤 2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가 바로 전준우였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시즌 막바지 1군에 올라왔지만, 2년간 총 4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3년 차부터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고, 114경기에서 안타 101개를 때려내면서 롯데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그 후 전준우는 꾸준히 호타준족 외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 번도 리그 정상에 선 적은 없다. 올해는 다르다. 안타 181개를 쳐 이 부문 1위다. 2위 강백호(168개)보다 13개나 많다. 여기에 생애 첫 '타격왕 도전'이라는 새 목표도 생겼다.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지치지 않고 달려온 덕이다. 앞서 가던 후배 둘은 페이스가 들쑥날쑥했다. 강백호는 8월 17일까지 타율 4할을 유지하면서 독주했지만, 9월 들어 주춤했다. 그 사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정후가 돌아와 맹타를 휘둘렀다. 9월이 끝나던 시점에 1위는 이정후(0.363), 2위가 강백호(0.354)였다. 전준우도 3위를 지켰지만, 타율은 0.336로 격차가 컸다. 10월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이정후가 근막 통증이 재발로 고전하면서 월간 타율 0.241로 처졌다. 강백호도 0.302로 좀처럼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지 못했다. 반면 전준우는 월간 타율 0.426로 날아올랐다. 1~2위와의 간격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전준우는 20일까지 팀이 치른 136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전반기 타율 0.332, 후반기 타율 0.366로 큰 슬럼프도 없었다. 30대 중반에 웬만한 20대 선수들보다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잘한 덕이다. 개인 한 시즌 최고 성적이 타격 6위(2018년 0.342)였던 전준우가 올해 데뷔 후 최초로 타격왕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까. 남의 일 같던 타격 2관왕이 더는 꿈이 아니다. 배영은 기자 2021.10.21 14:11
야구

"변화구 대처 더 집중"…후반기 타격 1위, SSG 박성한의 성장

구자욱(삼성)도 전준우(롯데)도 아니다. 규정타석 기준 KBO리그 후반기 타격 1위는 SSG 박성한(23)이다. 개막전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박성한이 SSG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성한은 지난 4월 4일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부담이 컸던 걸까. 첫 5경기 연속 '선발 유격수' 훈장을 달았지만, 타격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타율이 0.077(13타수 1안타)로 낮았다. 4월 월간(21경기) 타율도 0.209(43타수 9안타)로 큰 반등이 없었다. 5월 반짝 타격감(21경기 타율 0.352)이 폭발했지만 6월과 7월 식었다. 6월에 출전한 21경기 타율은 0.224로 4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수비에서 실책이 쌓여 공격에서의 활약이 가려졌다. 박성한은 후반기 폭발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인 8월 10일 잠실 LG전부터 9월 28일 대구 삼성전까지 40경기 타율이 0.350(137타수 48안타)으로 구자욱(0.337)과 전준우(0.333), 김태연(한화·0.330)에 모두 앞선 리그 전체 1위. 이 기간 출루율도 0.418로 4위다. KIA 홈런타자 최형우(출루율 0.401), 두산 간판타자 박건우(출루율 0.394)보다 출루율이 더 높다. 28일 삼성전에선 의미 있는 이정표까지 세웠다.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안타로 출루, 개인 통산 첫 번째 시즌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SSG 타자 중 '시즌 100안타'는 최정(104개)과 한유섬(101개)에 이은 세 번째다. 그만큼 팀 내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박성한의 최대 약점은 수비다. 시즌 실책이 20개로 키움 김혜성(30개)에 이은 리그 2위. 보완할 부분도 적지 않지만, 공격만큼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한때 외국인 타자를 유격수로 뽑았을 만큼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컸다. 2021시즌 주전 유격수로 중용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박성한의 성장이 그만큼 반갑다. 그는 "전반기와 달라진 점은 변화구 대처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전반기 때는 변화구 대처에 아쉬움이 있었다. 후반기에는 상대 구종을 사전에 공부하고 대비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빠른 공을 칠 때도 최대한 내가 가지고 있는 스윙을 다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29 16:16
야구

[리뷰 IS]'손아섭 끝내기' 롯데, 두산 꺾고 3연속 위닝시리즈

롯데가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5-4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 호투했고, 타선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손아섭이 연장 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1차전 18-9 대승 뒤 2차전은 8-14로 내줬다. 우세 시리즈가 걸린 경기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세웅은 5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했다. 1회는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3회도 후속 세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는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포구 실책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고, 2사 뒤 도루와 볼넷까지 내줬다. 그러나 상대 간판타자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타선은 5회까지 침묵했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으로부터 2안타 밖에 뽑지 못했다. 박세웅은 6회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하위 타선이 득점 물꼬를 텄다. 6회 말 리드오프로 나선 8번 타자 김민수가 가운데 방면 텍사스 안타를 쳤다. 후속 마차도도 중전 안타. 1번 타자 추재현은 희생번트 성공. 손아섭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전준우가 최원준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롯데가 2-1로 역전했다. 박세웅은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 타선은 추가 득점을 해냈다. 다시 한 번 김민수와 마차도가 합작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으로부터 김민수가 우전 안타를 쳤고, 마차도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대주자 배성근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 3-1. 롯데는 8회 공격에서 승리에 다시 한 발짝 다가섰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셋업맨 이승진을 상대한 선두 타자 전준우와 후속 정훈이 연속 안타를 쳤다. 1사 뒤 나선 한동희가 2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4-1로 앞선 9회 초,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양석환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박세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허경민에게는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롯데는 결국 승리했다. 9회 공격에서 마차도가 홍건희에게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추재현이 진루타를 쳤다. 이 경기에서 내내 침묵하던 손아섭이 좌전 안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6월 1일부터 열린 고척 키움 3연전, 4일부터 치른 수원 KT 3연전에서 모두 2승(1패)을 거뒀다. 상위팀 두산을 상대로도 2승(1패)을 챙겼다. 3연속 위닝시리즈. 롯데가 래리 서튼 감독 부임 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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